일자리·금융·공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길’이 보인다

입력: ‘20-07-29 20:36 / 수정: ‘20-07-30 04:19
페이스북트위터블로그

금융권 인사들이 추천하는 여름휴가 때 읽어 볼 만한 책들

코로나19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예측할 수 없는 경영환경이 지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와 금융권 인사들은 어떤 책을 마음에 담아놓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29일 금융권 인사들에게 올여름 휴가 때 읽을 만한 책을 꼽아 달라고 요청했다. 추천 도서는 ‘미래’와 ‘변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확대보기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가 쓴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추천했다. 책은 코로나19 이후 일자리, 교육, 건강관리, 일하는 방식, 소비하는 방식 등에 대해 저자의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의 풍경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런 미래를 보여 주면서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그 이전과는 절대 같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확대보기
확대보기
‘초예측 :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유발 하라리 외 7인)도 비슷한 사유로 추천 도서 목록에 올랐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인공지능(AI)이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석학들의 혜안을 통해 앞으로 사회의 윤곽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를 다룬 ‘포노사피엔스’(최재붕)를 추천한 허인 KB국민은행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한 신인류의 특징,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를 다룬 책”이라며 “최근 출시된 디지털, 정보통신(IT) 관련 도서 중 가장 인상에 남았다”고 전했다.
확대보기
금융권이나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과 변화를 다룬 추천 도서도 많았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뱅크 4.0’(브렛 킹)을 추천했다. 금융계 미래학자로 불리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금융의 궤도는 바뀌고 있으며, 은행의 미래가 될 새로운 틀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지 행장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뱅킹 산업의 미래를 고찰하고, 더 가속화되는 빅테크·핀테크와 협력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자 이 책을 골랐다”고 말했다.
확대보기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의 추천 도서인 ‘아마존 뱅크가 온다’(다나카 미치아키)도 IT기업의 금융권 진출 전략과 이에 맞서는 기존 거대은행들의 반격을 담고 있다. 손 행장은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은 필수가 됐다”며 “급변하는 사업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차세대 전략을 구상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추천한다”고 했다.
확대보기
‘마이너스 금리의 경고’(도쿠가쓰 레이코)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주요국들이 저금리 정책을 펴는 것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책이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는 “금리 정책의 메커니즘과 마이너스 금리의 실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라며 “경기 침체의 원인과 금리 정책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대보기
금융권 인사들의 추천 도서 목록에는 딱딱하지 않은 경영서, 인문학 서적도 있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추천한 ‘룬샷’(사피 바칼)은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물리학과 경영학의 관점을 통해 설명한다.
확대보기
‘번영의 역설’(클레이턴 크리스텐슨)을 추천한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빈곤 문제를 다룬 이 책은 국지적으로 자원을 투입하는 방법 대신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 인프라, 교육, 제도, 문화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가난을 물리치는 방법으로 제시한다”며 “파괴적 혁신에 전적으로 공감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책”이라고 말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악셀 하케)을 추천했다.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책을 통해 품위 있는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어떤 행동이 품위 있는지를 알려 주기보다는 공존을 위한 포용과 연대를 돌아보게 한다. 정 사장은 “책을 읽고 나면 배려와 베풂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
  • (94) 경영진 교체 등 승부수 띄운 넥슨, 새로운 성장동력 찾아낼까
    넥슨 일본 마호니·국내 이정헌 대표 체제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경영진 대폭 교체‘괴짜’ 허민 고문, ‘구원투수’로 영입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는 넥슨은 단순 명료한 수직적 지배구조를 지닌 회사다. 지난해 연매출이 2조 5296억원에 이를 정도로 회사가 커졌지만 국내 대기업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열사 간 순환출자는 없다는 뜻이다.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
  • (93) ‘승부사’ 넥슨 김정주, 매각논란 딛고 제2도약 이뤄낼까
    김정주 대표, 한국 PC온라인게임 개척자지난해 매출 2조 5296억원, 최대실적기록올해초 매각 시도 불발 뒤 조직안정이 과제 김정주(51) 대표는 게임회사 넥슨의 창업주이자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대표이사다. 게임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넥슨을 창업해 글로벌 게임업계로 키우는 등 한국 PC온라인게임을 개척했다.김 대표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공부까지 잘한 ‘엄친아’다
  • (92) 글로벌 빅마켓에서 승부거는 넷마블 경영진들
    권영식 대표, 방준혁 의장과 21년째 동고동락 이승원 부사장, 글로벌실장으로 해외사업전담백영훈 부사장, 일본시장 성공의 1등공신넷마블 고속 성장의 비결은 장르를 불문한 우수한 개발력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과감한 도전이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준혁(51) 의장을 비롯한 넷마블의 주요 경영 리더 및 개발자회사들은 국내 모바일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 서울biz CI
    • 주소 : 100-745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번지) 서울신문사빌딩  |  대표전화 : (02) 2000-9000
    • 인터넷서울신문에 게재된 콘텐츠의 무단 전재/복사/배포 행위는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위반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