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사업에서 발 빼는 대기업들

입력: ‘20-09-16 22:26 / 수정: ‘20-09-1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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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취향시대에 코로나 겹쳐… 프랜차이즈 전성시대 ‘끝’

CJ푸드빌, 진천공장 207억에 매각
이랜드이츠, 상반기 매장 30개 폐점
신세계푸드도 3개 매장 영업 접어
삼양, 14년 만에 세븐스프링스 철수
빕스, 배달 메뉴로 유일한 매출 기록

소비자들 선호도 시들… 수익성 악화
온라인·가정간편식 등 업황 체질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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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푸드빌의 빕스 로고
“외식 프랜차이즈의 시대는 끝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때 레스토랑, 카페, 베이커리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전국적으로 확장하며 외식업 전성기를 이끌었던 대기업들이 관련 사업을 아예 철수하거나 매장을 대폭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성과 취향을 중요시하는 트렌드를 좇는 소비자들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예전만큼 선호하지 않는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직격탄까지 맞아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빕스, 제일제면소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지난 14일 진천공장을 207억 3700만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매각하고, 뚜레쥬르도 매물로 내놓은 데 이어 소속 레스토랑들의 메뉴 생산기지 역할을 했던 진천공장까지 팔기로 한 것이다.

이 공장은 CJ제일제당의 가정간편식(HMR) 제품 생산기지로 변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CJ가 향후 국내 외식업을 접고 비비고 등 글로벌 K푸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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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이츠의 애슐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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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F&B의 세븐스프링스 로고
애슐리, 자연별곡, 수사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이츠는 올 상반기에만 매장 30개를 폐점했다. 신세계푸드도 이 기간 올반, 보노보노 등의 3개 매장 영업을 접었다. 삼양그룹의 삼양F&B는 지난 4월 세븐스프링스 영업을 종료하고 14년 만에 외식업에서 철수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한국법인, 할리스커피, TGI프라이데이스, 파파이스 등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새 주인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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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움직임은 코로나로 인한 외식업계 불황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과 HMR 중심으로, 대규모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개성이 강한 소규모 업장으로 업황의 체질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한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먹는 것을 보여 주는 문화가 생겨나면서 셰프 중심의 레스토랑, 유명 노포(老鋪) 등의 인기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기업이 하는 레스토랑이라는 이름값 때문에 아무 곳에나 입점할 수 없다”며 “고객은 줄어드는데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가 비싸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향후 외식업은 소규모 업장들과 온라인·배달 중심의 비즈니스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대기업들은 배달에 용이한 메뉴와 HMR 메뉴를 개발하는 등 생존을 고민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간 문을 닫은 빕스는 공유주방업체 키친밸리의 서초점에 입점해 배달 메뉴로 유일한 매출을 기록했다. 팔도는 지난 7월 고스트키친 강남점에 입점해 배달전문식당 ‘팔도밥상’을 론칭했다. 풀무원은 위쿡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배달 전문 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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